한식 세계화 아직 갈 길 멀다… 인지도 높은 12개국 요리 중 7위 머무르고 등급은 ‘C’
입력 2012-04-22 19:30
한식이 인지도가 높은 12개국 요리 중 7위, C등급인 것으로 드러났다. 맛과 그릇에 담긴 모양 및 냄새 등을 따지는 음식 분야, 대중성·고급성·창의성 등의 이미지 분야에서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식, 세계 유명 12개국 음식 중 7번째’라는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3년 동안 한식세계화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한식세계화지수를 개발하는 한편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총 5개국의 593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12개국 요리를 평가했다.
한식세계화지수는 음식, 이미지, 품질 대비 가격, 식재료·규모·서비스·접근성·쾌적성 등을 따지는 식당, 친절·복장·외모·정확성과 관련한 인적 서비스 등 총 5개 분야 39항목에 대해 분석한 결과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80.1점)와 일본(78.3)이 1, 2위를 차지해 A등급, 이어 스페인(76.7) 프랑스(76.7) 중국(75.8) 태국(75.0) 순으로 B등급에 랭크됐다.
한식은 73.2점으로 7위를 차지해 터키 말레이시아 베트남 독일 인도와 함께 C등급을 기록했다. 음식과 이미지 분야를 비롯해 가격, 식당, 인적 서비스 등 나머지 분야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 산하 한식세계화추진단은 “이탈리아나 일본 음식을 앞서겠다는 성급한 목표를 잡는 것보다 태국이나 중국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한식이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진입하도록 2009년의 ‘한식세계화추진전략’을 현실에 맞게 보완·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