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실태 조사’ 공개 항목 일부 수정… 교과부 “8∼9월 2차 조사”

입력 2012-04-22 19:24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자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항목 일부를 수정키로 했다. 실태조사 결과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교과부는 당초 공개했던 피해응답률, 일진인식률을 공개 항목에서 제외하고 학생들이 실제로 응답한 수치만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체학생이 아닌 응답학생을 기준으로 피해응답률과 일진인식률을 계산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회수율이 높은 학교가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조사방식이나 공개항목 및 시기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응답자가 0명이거나 회수율이 10% 이하로 나타난 학교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별로 경위를 조사하고 실태조사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매 학기 초 실시하는 것을 제도화하고, 오는 8∼9월 2차 실태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