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독극물 상수도’ 주민 전원 건강검진… 충남도, 시·군 긴급 실태점검

입력 2012-04-22 19:21

충남 홍성군 금마면 마을 상수도 독극물 투입사건과 관련해 마을주민 건강진단과 도내 간이상수도 물탱크에 대한 일제 점검이 진행됐다.

22일 충남도와 홍성군에 따르면 독극물이 녹아 있던 상수도를 이용하는 마을주민 117가구 230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홍성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주민들은 소변 및 혈액검사, X선 촬영 등을 했다.

충남도는 또 21∼22일 도내 전 시·군의 간이상수도 물탱크 관리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홍성군 내 간이상수도 물탱크에 대해 전날 일제 전수조사를 벌였고, 독극물 발견 등 추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문제의 집수장에 대해 일주일간 세척과 청소를 한 뒤 배수시설을 청소할 방침이다. 청소가 끝나면 2차례 수질검사를 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주민과 협의해 생활용수로 재공급할 방침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해당 시설을 영구 폐쇄하고 9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방상수도를 설치할 계획이다. 금마면 한 마을 집수장 상수도 물탱크 안에서는 20일 오전 10시30분쯤 농약병 3개와 살충제 3봉지가 개봉된 상태로 놓여 있는 것을 청소업체 직원 최모(3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홍성=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