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막 해설 ‘백조의 호수’… 5월 4∼6일 충무아트홀서

입력 2012-04-22 19:09


전막 해설과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사진)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전막 해설로 진행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동화작가 최선영씨가 공연 장면들을 마치 움직이는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해설 대본을 썼다.

공연은 막과 막 사이에 모래로 그리는 ‘샌드 애니메이션’을 화면 위에 펼쳐 아이들의 감수성을 사로잡는다. 샌드 애니메이션은 유리로 만든 테이블 위에 모래로 이미지를 그려내고 테이블 밑에서 빛을 비춰 대형 화면에 이미지를 영상화하는 예술장르다. 달빛에 비치는 백조들의 움직임을 전문 샌디스트 윤혜진이 생동감 있게 표현해낸다.

국립발레단에서 개성 강한 조역을 주로 맡는 발레리노 정현옥이 이 공연에서 가정교사 역으로 출연하면서 해설을 맡는다. 독일 공국 지크프리트 왕자와 백조로 변신한 왕녀 오데트의 사랑이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감미롭게 그려진다. 주인공 오데트 역에는 김지영 고혜주 이은원이, 왕자 지크프리트 역에는 이동훈 김희현 이재우가 번갈아 맡는다. 2만∼6만원(02-2230-6613).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