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지구의 날] 숨막히는 도시
입력 2012-04-22 18:58
‘시골을 떠나 도시로, 도시로···.’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의 이촌향도(離村向都) 경향이 전 지구적 규모로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미국 CNN은 수십 년 단위로 우주에서 찍은 세계 주요도시의 위성사진을 미항공우주국(NASA) 자원탐사위성부와 미국 지질조사소로부터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사진에서 일본 도쿄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주요도시의 중심 시가지 범위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30여년 만에 비약적으로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농작물을 재배하는 변두리 시골 지역의 규모는 그만큼 작아졌다. 특히 허허벌판이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는 불과 10년 만에 육지와 바다를 가리지 않고 많은 건물들이 세워져 ‘상전벽해’를 실감케 한다.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팽창한 도시의 모습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인류가 시골생활을 버리고 도시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에 따라 2008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 거주 인구가 시골의 인구수를 뛰어넘었다. 유엔은 2050년까지 세계 전체 인구의 70%가량이 도시에 보금자리를 틀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