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제 용’ 등 당나라 명품 첫선, 다양한 용의 모습·상징 한눈에

입력 2012-04-22 19:10



‘中 산시역사박물관 명품전’ 국립경주박물관, 6월17일까지

진시황의 무덤이 있는 중국 시안(西安)은 주(周) 진(秦) 한(漢) 당(唐) 등 13개 왕조의 수도였다. 시안의 산시(陝西)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나라(618∼907) 명품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6월 17일까지 열린다. 두 박물관이 10년간 쌓아온 교류의 결실로, 총 80건 159점을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다.

용이 물구나무를 서듯 앞발로 힘 있게 지탱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금동제 용’(사진), 타원형의 잔으로 네모난 귀가 한 쌍 달려 있는 ‘원앙무늬 금잔’, 기러기 무늬가 있는 ‘은제 대야’ 등 우리나라의 보물에 해당되는 ‘1급 문물’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이후 가을에는 산시역사박물관에서 경북 경주 천마총 출토 금관 등 신라 명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미술 속 용 이야기’ 특별전 호암미술관, 2013년 1월13일까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은 개관 30주년과 미술관 내 전통정원 ‘희원(熙園)’ 개원 15주년을 맞아 내년 1월 13일까지 ‘한국미술 속 용 이야기’ 특별전을 연다. 욱일승천하는 용의 모습은 한국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도자기와 고서화 등 갖가지 유물 속에 깃든 용의 의미와 한국미술에 끼친 영향 등을 조명해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총 58점(국보 1점, 보물 2점 등)이 나온다. 신라시대 ‘금제 환두태도’(보물 776호), 조선시대 ‘청화백자운룡문병’(보물 786호·사진)과 ‘주칠운룡문호족반’ 등 호암 이병철(1910∼1987) 전 삼성 회장이 평생 수집한 고미술품들이 선보인다. 미술관 2층 고서화실에서는 ‘한국의 민화’ 전이 열린다. 작품 감상과 함께 미술관 주변 봄꽃도 구경할 수 있다(031-320-1801).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