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당신은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입력 2012-04-22 18:06
요한복음 1장 38∼39절
세상은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을 파괴시키고 타락하도록 유혹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여기에 대항해 이기려면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빛보다 어두움이 강한 세상 속에 먹혀 버리고 맙니다.
요한복음 1장 38절에서 예수님은 “무엇을 찾고 있느냐?”며 질문을 하십니다. 제자들이 “랍비, 어디 머물고 계십니까?”라고 하자 주님은 “와서 보아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단순합니다. 가까이 와서 머무르며 당신 삶의 방식을 닮아가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교회나 사람의 겉모습에 가치를 두지 말고, 그 안에 하나님께서 머무시는지 보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많은 시간을 홀로 보내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먼저 사막에 홀로 가셨고, 세 가지 유혹을 이겨내시며 우리가 참다운 자신을 발견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고독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홀로 있을 때 우리는 거짓이 벗겨진 자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홀로 있음은 하나님께로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자리이며 은총의 자리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마음속에 작은 사막을 마련해두고 홀로 하나님 앞에 머무르는 삶을 닮아가야 합니다. 바쁘게 사방으로 날뛰던 우리의 영혼과 육체는 홀로 머무는 고요함을 불안해하고 기회만 오면 그 자리를 비켜 도망가려 합니다. 홀로 머물기를 그치지 마십시오. 그 곳에서 거짓을 벗어버린 참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죄성을 깨닫게 해주시고 치유해 주십니다. 그 분 안에 머무를 때 나의 존재를 바로 이해할 수 있고 세상에 속하지 않는 바른 길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예수님의 쉼과 활동은 모두 기도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기도는 주님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행동이 우선시되는 현실 속에서 기도는 점점 자리를 잃어갑니다. 때로는 기도하는 것이 어둠 속에서 대답 없는 메아리처럼 느껴져 기도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그냥 생각대로 움직여 해답을 얻으려 하고, 사람끼리 의논해 대안을 찾습니다.
기도도 더 강하고 짜릿한 체험을 원합니다. 기도로 만족함을 느끼려고 수많은 기도 방법들을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도 생활의 열심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을 소홀히 합니다. 예수님은 홀로 계실 때나 활동하실 때나 언제나 마음의 기도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 안에 모든 것을 맡기고 머무르셨습니다. 그곳은 언제나 진실함만 존재합니다.
단순함으로 끊임없이 하나님 마음 안에 머무르기를 애쓰십시오. 그래야 우리가 각자 위치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는 활동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순수한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진정 무엇을 찾고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삶을 따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사명자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순수한 기도는 우리의 삶의 여정을 편안하게 움직이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기도 속에서 나를 바라보면 세상의 바쁨과 다른, 편안한 여유를 갖게 됩니다. 이 여유있는 삶의 모습을 사람들이 부럽게 바라볼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고 여유를 느낀 것처럼 말입니다.
전담양 목사 고양 임마누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