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보안 담당 삼성 계열사 교체키로
입력 2012-04-20 21:36
CJ그룹이 이재현 회장 자택 등에 대해 보안서비스를 하는 삼성그룹 계열의 업체를 교체키로 했다.
CJ는 이재현 회장의 장충동 자택과 남산 사옥, 충무로 CJ인재원, 상암동 CJ E&M 등 주요 사업장의 보안을 담당하는 에스텍, 에스원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다른 업체로 교체한다고 20일 밝혔다.
CJ는 대신 외국계 보안업체인 ADT캡스에 서비스를 맡길 예정이다.
CJ의 이러한 결정은 검찰이 수사중인 삼성 직원의 이재현 회장 미행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CJ는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미행에 관여했다고 판단, 이재현 회장 자택을 포함한 주요 사업장의 보안 서비스를 삼성 계열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낸 이병철 창업주의 상속재산 청구 소송과 관련, 이건희 회장이 직접 CJ를 거론하면서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강경 발언을 한 것도 이러한 결정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1년으로 돼 있는 계약기간이 만료돼 이에 따라 업체를 변경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