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균도와 세상걷기’ 세 번째 대장정… 부자가 20일간 광주∼서울 500㎞

입력 2012-04-20 19:14


“이번 세상걷기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공감이 확산되길 소원합니다.”

국토대장정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권익 찾기에 나서고 있는 이진섭(48)·균도(20) 부자(父子)가 20일 세 번째 대장정에 나섰다.

이 부자는 이날 부산시청 광장에서 ‘균도와 세상걷기 시즌3’ 출정식을 갖고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대표 이진섭) 회원들과 함께 발달장애인법 제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부양의무제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어 차량으로 광주로 이동한 이들 부자는 23일부터 광주∼서울 구간 500㎞를 걸어 이동한다. 이들은 장성∼정읍∼대전∼천안∼수원∼인천을 거쳐 서울 여의도에 다음달인 21일 도착한다. 이씨 부자의 ‘세상걷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1일에는 부산∼광주 구간 600㎞를 걸어서 이동했다. 지난해 3월 12일에는 부산∼서울 구간 600㎞를 걸으며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촉구했다.

아버지 이씨는 “세상걷기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얼마나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지 함께 공감하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지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균도씨도 “할 수 있어요”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