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전방위 경제외교… G20 재무장관 잇달아 만나

입력 2012-04-20 19:00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을 잇따라 만나 국제통화기금(IMF) 재원확충, 고유가 문제 등 주요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녹색기구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위해 지지를 요청했다.

20일 재정부에 따르면 19∼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박 장관은 개막을 앞두고 중국·인도·멕시코·캐나다 재무장관과 세계은행 총재를 차례로 만나 양자회담을 갖는 등 전방위 경제외교를 펼쳤다.

박 장관은 중국 셰쉬런 재무장관을 만나 유로존 위기 관련 IMF 재원확충 문제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고유가 해결을 위해서 지난해 프랑스 칸에서 합의한 파생상품 시정조치를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신청한 GCF 유치에 중국 측의 강력한 지지도 요청했다.

인도의 프라납 무커지 재무장관과는 유럽경제 침체와 신흥국 경기 하락으로 원유 수요 압력이 크지 않은데도 고유가가 지속되는 건 심각한 위기사항이라고 공감하고 대응 메커니즘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국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개발도상국이 청정에너지 개발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는 우리 정부의 양허성기금(IDA) 재원보충과 신탁기금 출연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국제개발원조의 모범 사례인 한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의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졸릭 총재에게 GCF 유치에 도움을 부탁했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