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헬기 추락 미군 4명 사망
입력 2012-04-20 18:56
아프가니스탄 남서부에서 미군 4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블랙호크 헬리콥터 한 대가 19일(현지시간) 야간 작전 중 악천후로 추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 블랙호크로 확인된 추락 헬기에 미군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유감스럽게도 이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탑승자들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악천후로 인한 추락으로 보이지만, 적군의 공격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불 주둔 미군 사령부는 공식 발표에서 “현재로서는 사망자들에 관해 확인된 보고가 없다”며 헬기 탑승자들의 국적과 사고 원인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추락 현장을 확보하고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헬기 추락은 아프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로, ISAF에 따르면 대부분이 탈레반 공격으로 인한 것이다. 2001년 아프간 탈레반과의 전투 이후 3000여명의 서방국가 군인들이 사망했으며 미국과 나토는 2014년 말까지 대부분의 전투 병력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이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