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들의 ‘기부 바이러스’… 홈디포 창업자 부부 등 12가족 ‘더 기빙 플레지’ 가입
입력 2012-04-20 18:55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아크만 부부, 테슬라 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엘런 머스크, 영화제작자 스티브 윙….
세계 부호들의 기부 클럽으로 알려진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새로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포함해 총 12가족이 이름을 올리는 등 억만장자들의 기부 대열 동참 열기가 뜨겁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홈 디포 창업자 아서 M 블랭크, 유대인 사회사업가 에드가 브롱프만, 하이브리지캐피털매니지먼트 CEO인 글렌 두빈 부부 등도 가세했다. 이로써 더 기빙 플레지 회원은 기부자와 이들의 배우자를 합쳐 총 81명으로 늘었다. 더 기빙 플레지는 기부전도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부부가 2010년 부의 사회 환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작했다.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은 생전 혹은 사후 재산의 최소 50%를 사회에 돌려야 한다.
버핏은 성명에서 “이들은 서로 배경은 다르지만,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공동의 바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소개하면서 “장기적인 목표로 이 일을 시작했는데, 예상 밖 호응에 기쁘다”고 말했다.
버핏의 아들 하워드 버핏도 아버지만큼 자선사업에 적극적이다. 그가 지역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식품처리업체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및 미국 기아퇴치 자선단체인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CBS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