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준비 완료했다”
입력 2012-04-20 22:09
북한이 핵실험용 지하시설의 굴착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다시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후지TV 온라인 뉴스 FNN이 20일 보도했다. FNN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대해 “외형적인 준비가 갖춰졌다. 언제 핵실험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 정부는 앞으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방송은 밝혔다. 이번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에 이어 세 번째다.
또 교도통신은 이날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 또 다른 미사일 1기가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8일 미 하원 북한청문회 때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 등에서 근무했던 프레데릭 플라이츠가 전망했던 미사일 추가 발사 계획에 신빙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소식통은 2개의 미사일이 평양에 있는 군수공장에서 지난달 23일 옮겨졌으며 동창리에 남아있는 미사일도 지난 13일 발사된 미사일과 유사한 타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13일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데 상처받은 북한의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위신을 회복하기 위해 계속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한국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반드시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를 한다.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북한이 추가 발사를 시도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중국이 ‘무역과 기술 교환’을 통해 북한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느냐는 물음에 “중국으로부터 어떤 도움이 있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는 모른다”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