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5억 김흥수의 ‘유관순’ 등 정부 소유 미술품 공개한다

입력 2012-04-20 18:41


정부 소유 미술품이 오는 10월부터 대중에게 공개된다.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정부 부처는 법원이며 가장 비싼 미술품은 김흥수 화백의 ‘유관순’(감정가 5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정부미술품 선정위원회를 통해 조달청의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부처에 흩어져 있는 각종 미술품의 작품성, 보존 상태, 가격을 심사해 올해 상반기까지 정부미술품을 선정하기로 했다.

앞서 조달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조달청의 정부 보유 미술품 관리전산시스템으로 조사해 미술품 3390점을 선별했다. 한국화·서예 1320점, 서양화·판화 1387점, 도자기·공예품 242점이다. 전체 작품 가격은 약 270억원이다.

보유기관은 대법원이 산하 지방법원 미술품까지 포함해 1035점으로 가장 많고 교육과학기술부(486점), 문화부(398점), 지경부(357점), 대검찰청(356점) 순이다.

정부 미술품 중 최고가인 ‘유관순’은 행정안전부가 소유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는 민광식 화백의 ‘생명의 영속’이 4억1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미술품을 보유한 대법원에 있는 ‘법과 정의상’(엄태정 조각가 작품)이 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천경자 화백의 ‘공작과 여인’(교육과학기술부 소장, 2억6000만원), 이상범 화백의 ‘설경’(총리실 소장, 2억원)도 포함됐다.

정부미술품으로 선정된 각 부처 보유 미술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속으로 올해 10월 1일 출범 예정인 정부미술은행을 통해 일반인에게 전시되거나 일부기관에 임대될 예정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