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볼턴 훈련 복귀… 4월말 출전할 듯
입력 2012-04-20 18:35
일년 가까이 마방에 갇혀 풀냄새가 그리웠을 ‘야생마’ 이청용(23·볼턴)이 마침내 녹색 잔디 위를 다시 질주 할 것으로 보인다.
볼턴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이 훈련에 돌아온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청용의 복귀가 다가왔음을 알렸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이청용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그동안 의료팀과 재활훈련을 잘 소화해 냈다”며 “문제가 없으면 1군 훈련에 합류시켜 훈련 강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청용은 2011∼2012시즌을 목전에 둔 지난해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살인태클’에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간 이청용은 9개월째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재활치료에 매달려 왔다. 이청용은 일단 이번 주말 2군 훈련에 동참해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코일 감독은 “10달 가까이 쉰만큼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복귀시키더라도 이청용의 미래를 생각해 신중히 고려하겠다. 이청용은 앞으로 더 특별한 선수가 될 것”이라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코일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강등권 위기에 몰린 볼턴의 입장은 다급하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다음달 13일 막을 내린다. 시즌 내내 강등권(18∼20위)을 헤맨 볼턴은 지난 달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다시 2부 리그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더욱이 그간 바닥권을 헤매던 위건의 뜬금없는 활약으로 볼턴은 18위로 주저앉았다.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볼턴은 이청용이 어느 정도 회복 됐다 싶으면 ‘최악의 전쟁’으로 불리는 강등권 싸움에 내몰 확률이 크다. 빠르면 28일 선덜랜드 전이나 5월3일 토트넘과의 경기에 출전 할 전망이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