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와 악수했지만 손 안잡았다”… 박지원, 孫-한국노총과 ‘3자 연대설’ 일축

입력 2012-04-20 18:21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손학규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악수는 했지만 손을 잡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나오는 손 전 대표, 한국노총과의 ‘3자 연대’설을 일축한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같은 당에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손 전 대표도 발전하고 저도, 또 누구도 잘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지만 손잡고 뭘 도모하려는 것은 없다”면서 “(3자 연대는) 그렇게 진전되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손 전 대표가 총선 후 저와 몇 번 통화했고, 최근 오찬을 함께 했다. 그와 악수는 했지만 손은 잡지 않았다”고 했다.

차기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선 “주위에서 많은 의원들이 나서보라는데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 당 흐름이 특정 계파 독식으로 간다면 대권 출마도 고려할 것이다. 정권교체를 위해 대권이든 당권이든 무엇이건 내 몸을 던지겠다는 신념”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친노(親盧)와 비노(非盧)의 구분은 옳지 않고 부질없는 짓이지만 지난 총선 공천 때 그런 것이 나타난 게 유감”이라며 “앞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이런 말이 없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