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여의도공원 아닌 민생현장 가야”… 김영환, 문성근 행보 정면비판
입력 2012-04-20 18:21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은 20일 “우리는 총선에만 진 것이 아니라 총선 이후에 더 많은 것을 잃고 있다”며 지도부 사퇴와 즉각적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2012 대선일기 1’이란 글을 통해 “총선의 아우성이 사라지기도 전에 독선과 교만, 아집이 판을 치고 있다. 우리의 적은 명명백백히 새누리당도 박근혜도 아닌 우리 자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영주에서 중학생이 자살하고 카이스트에서는 대학생이 투신했다. 유가는 치솟고 민생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지도부는 여의도공원이 아니라 죽음의 현장, 민생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의 최근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전선에서 살아온 분들이 망연히 안철수 교수의 입당에 목을 매는 기막힌 처지가 됐다”며 “우리의 정체성이 가지런하지 않은데 안철수는 데려다 무엇에 쓸 것이냐”고 물었다.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는 친노와 비노만 있고 한노(한국노총)는 없다”며 당내 소통부재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친노의 독주, 오만함이 비판의 대상이었고, 그게 총선 결과로 나타난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까지 지도부의 독서법이 잘못됐다. 총선 결과에 대해 언론 탓을 하는데 우리가 제대로 했다면 언론도 쓸 거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야권연대, 강정마을, 한·미FTA, 김용민 막말파문 등 국민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을 무시하고 넘어가고 억지로 변명한 부분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