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주 목사의 쉐마교육] 3대가 함께 드리는 기도회
입력 2012-04-20 18:10
자녀들에게 신앙추억 만들어 주는 복된 시간
한국교회 교인들은 하루 평균 몇 시간 정도 기도할까? 몇 년 전, 서울과 서울 근교에 위치한 만 18세 이상의 교인 1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생활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다. 교인들의 하루 기도시간은 평균 24.41분이며 이에 비해 실제로 희망 기도시간은 월평균 51.2분으로 대부분 현재의 기도시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는 세계 기독교사에 획을 그을 만큼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1960년에 5000교회였던 것이 2010년에는 6만교회로 50년 사이 12배로 늘어났고, 교인 수도 같은 기간 동안 60만 명에서 900만 명으로 무려 15배로 증가했다. 또한 2008년 말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는 미국에 이어 2위로, 173개국에 1만6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1970년대부터 하루에 10개꼴로 교회가 탄생하였다니 한국교회의 부흥의 역사는 실로 놀랍다. 이러한 한국교회 성장의 원동력 기도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 하루 30분도 채 안되는 기도생활을 하면서 한국교회 부흥기가 다시 오리라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착각일 수 있다.
과천약수교회는 기도를 매우 강조한다. 매일 기도회가 있으며 강대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개인기도실은 24시간 항상 열려있다. 언제 교회에 오더라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고 기도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이 많은 기도회 중 3대가 함께 하는 특별한 기도회가 있다. ‘3대가 함께 하는 금요심야기도회’와 ‘매월 첫 날 새벽기도회’가 그것이다.
주 5일 수업이 전면 실시되면서 교회학교위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교회에 아이들이 줄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봐야하는 교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과천약수교회는 주 5일제 수업 덕분에 부흥이 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3대가 함께하는 금요 심야기도회’이다. 이미 수 년 전부터 시작한 ‘3대가 함께하는 심야기도회’는 학생들의 참여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주 5일제 수업이 시작된 올 3월부터 다음 날 등교 부담이 줄어 심야 금요회에 참여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고등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을 끝낸 후, 교복을 입은 채 뒤늦게 기도회에 도착하기도 한다. 강단 바로 앞에 마련된 방석에 많은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은 무릎을 꿇고 손을 들어 기도하는 모습은 이젠 익숙한 모습이다.
또한 심야기도회를 이끌어가는 찬양팀은 연세 드신 권사님부터 유치부 어린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한자리에 선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찬양팀을 할 수 있는 귀중하고 복된 시간이다.
‘매월 첫 날 새벽기도회’역시 3대가 함께 새벽을 깨우며 교회에 들어선다. 예배 후 안수기도시간은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또한 성도들이 안수 기도의 능력을 알기에 부모들은 자는 아이들을 깨워 예배에 참여한다. 담임목사가 한 번 안수기도를 하는 것이 아닌 부목사까지 모두 나와서 안수기도를 해 주기 때문에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려는 부모들은 서둘러 새벽기도회에 참여한다.
조부모와 부모 그리고 자녀, 이렇게 3대가 한 자리에서 기도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온가족들이 한자리에서 함께 기도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좋은 신앙적 추억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신앙훈련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자라나는 자녀들이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받을 때 교회의 미래가 밝아지고, 교회가 자기 역할을 감당할 때 이 나라와 민족의 앞날에도 번영과 행복이 지속될 수 있다. 부모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난 자녀들은 믿음의 계대를 잘 이어나갈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와 나라와 민족가운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로 성장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과천약수교회·02-503-9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