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신앙·꿈 키우는 보금자리 되길”… 대구 성서서문교회, 남녀 24명 수용 무료 장학관 개관

입력 2012-04-20 18:14


“과거 목사님과 교회를 통해 받은 은혜와 사랑의 빚을 갚으며 학부모님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었습니다. 또 신앙지도도 하면서 21세기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교회와 장학관이 쓰임받기를 기대하며 무료 장학관(사진)을 개관하게 됐습니다.”

대구 이곡동 성서서문교회 한종철(55) 목사는 지난 8일 부활주일에 ‘장학관 개관 예배’를 드리고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남학생 14명, 여학생 10명의 입주가 가능하다. 한 목사는 새 성전으로 입당하면서 지상 5층 건물 중 1층을 리모델링, 21년 전 교회를 개척할 당시부터 기도제목이자 숙원사업이었던 무료 장학관을 개관했다.

한 목사는 교회에서 보낸 어린 시절이 가장 기쁘고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유년주일학교와 청소년 시절 목사님의 사랑과 배려로 늘 교회 교육관에서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때 제 신앙이 많이 성장하게 됐고 목사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교회에 대한 사랑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그는 결국 기도응답과 함께 목회자가 됐고 다음세대 주인공인 어린아이들과 청소년, 대학생들이 신앙과 꿈을 키우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장학관에는 크리스천이거나 목회자·선교사 자녀, 고향교회 담임 교역자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입주신청서는 포털 다음 카페 ‘성서서문교회’에서 다운받아 메일로 보내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 목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장학관을 더 확장할 생각”이라며 “성적 및 섬김·나눔 실천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관과 장학금제도가 청소년들의 학업과 신앙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053-587-0195).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