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믿음은 들음에서

입력 2012-04-20 17:41


로마서 10장 17절

인류 최대의 비극은 아담과 하와의 타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비극의 원인은 그들이 사탄인 뱀의 제안을 듣는 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반면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위대한 전도자 사도 바울이 과거의 사람에서 그리스도의 종으로 극적인 전환점을 이룬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서 말미암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누구로부터 무슨 말을 얼마나 많이 듣고 자주 반복하여 듣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방향과 목적, 기호 등이 결정됩니다. 어릴 때부터 무엇을 보고 듣고 자랐느냐가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게 됩니다. 간혹 성장기에 약간의 정서적 장애를 겪었다 할지라도 좋은 말씀과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고 접하게 되면 점차 그 인생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요즘 우리는 너무 복잡한 그리고 계산적이고 미묘한 일들과 미묘한 술수와 복선 등이 섞인 상황들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사실인지도 모른 채 많은 말들을 듣고 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입에서 나갔던 말들조차도 진실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로 전달되어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문제가 되었던 것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지금 사실이 아니면 말고 식의 아류 정보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부정적이고 남을 정죄하는 뉴스와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집니다. 막말로 사회의 수준을 떨어뜨리는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즐깁니다.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긍정적인 것보다는 살인사건이나 뇌물수수사건, 톱스타의 이혼 등 부정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뉴스들을 듣고 전하고, 남을 헐뜯고 비아냥거리며 웃고 즐기는 수준 낮은 토크쇼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고의 중심은 어느새 그런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것들로 가득차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심각한 것입니다. 부정적인 것들이 우리 생각을 지배하게 되면 불안한 마음과 근심이 늘 우리를 누르게 됩니다.

세상적인 모든 정보와 뉴스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더욱 많은 고민과 염려 속에서 근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크리스천이면서도 부정적인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또 그런 뉴스에 눌려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조차도 세상적인 상술과 계산의 시각으로 보고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귀에 들려진다 하더라도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다 할지라도 그의 미래와 인생을 지배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여러 가지 것에 이미 깊이 지배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의 소식들과 각종 정보는 제작자의 의도에 의해서 제작되고 편집되어진 것들입니다. 결코 진리를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며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익히며 찬양하게 되면 우리에게는 긍정의 힘이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 진정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는 누구든지 은혜를 주시고 새 삶을 살게 하시는 절대희망의 진리가 있습니다.

이 세상의 소식을 듣는 시간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십시오. 그 안에는 희망이 있고 믿음이 있고 기쁨이 있고 능력이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령 충만하고 능력 있는 삶을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홍성구 목사(일산 새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