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일본해’ 단독표기 막아야
입력 2012-04-20 17:59
국제수로기구가 23일부터 모나코에서 총회를 갖고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4판 발간을 확정할 예정이라 한다. ‘해양과 바다의 경계’는 전 세계 바다 명칭을 정하고 각국 선박들의 항해를 돕는 해도로서 국제적 해역 명칭의 기준이 된다.
현재 세계 지도의 70%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동해 표기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하다. 한국 북한 일본 러시아의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구성된 동해를 특정 국가 명칭으로 단독 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2개국 이상 사이의 지형물에 대해 당사국 간 단일지명에 관해 합의하지 못할 경우에는 각국에서 사용하는 지명을 지도상에 모두 병기하고 있는 국제지도 제작의 일반적 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일본의 저의를 생각해야 한다. 일본해에 이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계산이 있다고 본다. 한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존하고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물려주기 위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저지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오규석(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