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인천 만수동 새샘교회

입력 2012-04-20 18:21


장애인 성도 육체뿐 아니라 영적회복까지 부축

“개척 교회 목회가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하나님만 의지하고 열심히 기도하며 사역하고 있답니다.”

인천 만수5동 894-31 성주빌라 2동 301호에 위치한 새샘교회의 서명자(60) 목사는 2001년 4월 이 교회를 설립했다. 집 근처 인천순복음교회(최성규 목사)에 출석하면서 10여년 신앙생활을 했다. 구역에서 성경을 공부하면서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됐고 그에 따른 전도 열정으로 거리마다 전도에 나섰다. 그러자 주위에서 신학을 권유했고 결국 늦은 나이에 인천여자신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교회에 다니면서 많은 훈련을 했습니다.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사역에 동참하면서 이웃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죠. 제가 원래 좀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외향적으로 바뀌고 전도 사역에 열심을 내게 됐죠. 이러한 것들이 모두 계기가 되어 신학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개척 교회 목회하는 보람이 크다. 하지만 처음에 가졌던 목회 열정은 이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교인들이 대부분 장애인들이라 교회 재정이 열악한 것이 그 이유다. 건물이 오래돼 비가 올 때는 빗물을 받아 내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임대료 40만원을 밀릴 때도 왕왕 있다.

처음 개척 때는 남편이 기계제조업을 운영하고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목회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차량을 동원해 성도들을 태워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목회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러나 2009년 사업이 어려워지고 남편이 말기 신부전증을 앓으면서 교회 재정이 급격히 나빠졌다. 서 목사도 허리요추증과 목뼈가 내려앉아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서 목사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고 있다.

“장애인들 교인들이 육신의 장애는 있지만 다행히 영적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요. 절로 ‘특수 목회’를 하고 있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인줄 알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근간에 새로운 성도 한분을 주셨는 데 그분은 영육간에 신실하신 편입니다. 그로 인해 제 마음이 요즘 시원함을 얻고 있습니다. 장애인 중 목회자도 서너명 배출했습니다. 그 중에는 제 아들도 있습니다. 할렐루야!”

새샘교회는 신앙고백이 분명한 사도행전적 공동체, 예수님이 주인이신 예수공동체,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공동체, 천국 열쇠를 가지고 있는 전도 공동체의 목표를 갖고 있다. 서 목사의 목회관은 인재를 양성하고 주님께 칭찬받으며 지역을 섬기는 교회다.

서 목사는 모두 신실한 성도가 되겠다는 이 장애인 교인들을 바라보며 도울 수 있는 개인이나 교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미약하나마 북한 선교와 나라와 민족 공동체를 향한 기도를 늘 드리고 있다. 말기 암 환자들을 보살피고 기도를 해 주는 것도 서 목사의 사역 중 하나다. 이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루어 주실 줄 믿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다.

“앞으로 3∼4년 잘 견디면 우리 교회도 멋진 교회가 될 것입니다. 잘 견딜 겁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2만 홍나미 이말순 최순영 △3만 문인근 강정숙 △10만 김명곤 김동환 △20만 박응석

◇후원금 접수

-국민은행 538801-01-295703(예금주:한영훈-세복협)

-신한은행 100-026-263928(예금주: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 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