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일본부설 반박 유물, 운평리 고분서 대량 출토… 순천대박물관, 순금제이식 등 200점

입력 2012-04-19 23:56

전남 순천 운평리 고분군에서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을 반박할 수 있는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순천대학교박물관은 운평리의 가야계 고총 고분에서 6세기 초엽 대가야의 순금제이식, 마구류, 대도, 꺽쇠, 토기류 등 200여점의 유물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박물관 측은 “운평리 고분군은 기원후 500년 전후의 순천지역 지배층의 무덤으로, 새로 출토된 유물은 당시 임나의 4개현 중 하나인 ‘사타’(지금의 순천)가 대가야와 연맹관계였음을 확인시키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사현 중 하나인 ‘사타’에서 일본계 유물이 아닌 대가야계 유물만 다량 출토된 것은 이곳이 맹주국인 대가야의 영향이 닿는 고을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일부 일본 학자들이 ‘일본서기’에 기록된 임나사현에 대한 기사를 근거로 하는 임나일본부설이 그릇된 것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의 야마토 왜가 4세기 후반에 한반도 남부지역에 진출해 가야(임나)에 일본부라는 기관을 두고 6세기 중엽까지 백제·신라·가야를 지배했다는 일본 일부 역사가들의 주장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