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북한 김정은 ‘악당’ 분야로 분류해 올려

입력 2012-04-19 19:25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2006년과 2011년에 선정됐던 가수 비가 이번에 제외됐으며, 한국인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 등과 함께 세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악당(Rogues)’분야로 분류됐다. 타임은 김정은의 캐리커처(사진)를 함께 게재하고 “그가 종종 악랄함이 보이고 때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악당’에 포함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타임은 100인 선정 이유로 “영감을 주거나, 즐겁게 하거나, 우리에게 도전하거나, 세상을 바꾸는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100인에 선정된 주요 인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 중국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등이다.

영국에서는 윌리엄 왕자가 명단에 없는 대신 그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여동생 피파 미들턴이 100인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들을 빗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매’라고 소개했다. 케이트는 영국 여성들 사이에 ‘동경의 아바타’가 됐으며, 피파는 매일 400여장의 파파라치 사진이 찍히는 인기인으로 떠올랐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연예인과 스포츠인으로는 미식 축구선수인 팀 티보, 대만계 미국 농구선수인 제러미 린, 올해 그래미상을 휩쓴 영국 가수 아델 등이 포함됐다. 논란을 낳고 있는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도 선정됐다. 여성은 3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