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DNA 세계 첫 규명… 英연구팀 “10가지 종류, 수년내 맞춤형 치료 가능”
입력 2012-04-19 19:01
유방암이 단일 질환이 아니라 유전자에 따라 10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고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져 유방암 완치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케임브리지 대학 암 연구소 칼로스 칼다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영국과 캐나다의 유방암 환자 2000명의 냉동 보존된 유방종양 조직샘플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전까지 유방암은 현미경 관찰 시 조직모양과 종양에 대한 음성 및 양성 반응에 따라 4종류로 분류됐다. 하지만 유전학을 이용한 이번 연구에선 유방암 종양이 10개의 서로 다른 유전자 지문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유방암 DNA가 밝혀진 건 처음이다.
이처럼 DNA 변이와 유전자 활동에 따라 세분된 유방암의 특징은 환자 치료에 아주 중요한 예후로 쓰일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상했다. 칼다스 박사는 “이번 결과는 어떤 환자에 어떤 치료가 효과적일지 아닐지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다”며 “유방암 치료는 수년 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유방암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는 불필요한 독성 강한 항암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