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김효주 당당한 우승후보… 롯데 챔피언십 첫날, 신지애 공동2위

입력 2012-04-19 18:54

롯데그룹이 올해 창설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아마추어 초청선수인 김효주(17·대원외고2)가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오픈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64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강한 바람에도 불구, 버디 4개를 보기 3개와 맞바꿔 1언더파 71타를 쳤다.

김효주는 나비스코 준우승자인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2·한화), 카리 웹(호주),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선두 베스 베이더(39·미국)에 3타 뒤진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1년 LPGA 데뷔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베이더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 깜짝 1위에 올랐다.

LPGA통산 8승을 올렸던 신지애(24·미래에셋)는 전·후반에 버디를 2개씩 잡고 보기는 1개에 그쳐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청야니(23·대만), 안젤라 스탠퍼드(35·미국), 브리타니 랭(27·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우승후보 대열에 가세했다.

김효주는 신지애(247야드)보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18야드 긴 265야드에 달했고, 페어웨이 적중률도 93%에 달했지만 그린적중률이 56%로 부진했다. 반면 엄청난 드라이버 비거리(281.5야드)를 보인 청야니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57%에 불과했지만 그린적중률이 83%에 달하며 세계랭킹 1위다운 기량을 보였다.

이 대회 직전에 열린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유선영(26·정관장)은 박인비(23·팬 코리아)와 함께 2언더파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