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평화 유지 위해선 강력한 무기 필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방문
입력 2012-04-19 18:40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우리가 강하면 북한이 도발을 못하지만 약하면 도발을 한다”고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가진 대화에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무기)성능이 필요하지만 그 목적은 파괴에 있는 게 아니라 평화를 이루려는 것이며 전쟁을 억제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주국방은 중요한 목표”라며 “(우리는) 지구상에 가장 호전적인 세력과 마주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대전 ADD를 방문한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7년 만에 이곳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중거리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키트, 천궁 유도탄, 북한 공기부양정을 공격할 수 있는 로거 등 첨단 국방기술을 보고 받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을) 도와주고 했어도 우리를 얕잡아보니까 서해안에서 전함을 때리고 그런 것”이라며 “강한 힘을 갖고 있을 때 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 (북한이) 함부로 못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중국 측에 ‘북한이 도발하면 몇 배의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북한에 공식적으로 통보해 달라고 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반격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 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간담회에서 예산 증액과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적정한 예산은 유지하고, 어떤 경우에는 증액을 하더라도 여러분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