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관중 몰고 온 노장 박찬호…2승은 실패
입력 2012-04-19 00:37
“노병은 죽지 않았다. 다만 청주구장에 다시 섰을 뿐이다.”
역시 ‘돌아온 메이저리거’ 박찬호 프리미엄은 대단했다. 18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도 청주구장 7500석 전좌석이 매진됐다. 홈 개막전이 펼쳐졌던 지난 11일과 박찬호의 한국 프로야구 첫 등판이었던 12일 두산전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만원관중이다.
17일 LG전은 평일이라 4787명만의 관중들이 청주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박찬호의 두 번째 선발등판이 예고된 이날 경기는 6700석 예매분이 일찌감치 불티나듯 팔려나갔고, 800석 현장분도 30여분 만에 동이 나는 등 박찬호의 티켓파워는 대단했다. 5월초 리모델링을 마치는 대전구장이 본격 개장하면 박찬호 효과는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진다.
이날 박찬호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6회까지 산발 3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지만 7회 정성훈에게 뼈아픈 홈런 한 방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정성훈은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4타수 3안타로 분전하며 타격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경기에서는 LG에게 6대1로 패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두산 경기에서는 두산 선발 이용찬이 6이닝동안 무실점으로 삼성타선을 틀어막으며 4대3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두산은 전날 9대1 대승을 거둔데 이어 이틀 연속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을 제압했다.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7이닝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브랜든 나이트와 장단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게 6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전날(17일) 윤석민에게 당한 14K 완투패의 굴욕을 되갚음 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4승5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다가섰고 반면 4승4패를 기록했던 KIA는 4승5패로 넥센과 다시 동률이 됐다.
SK 와이번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조인성의 쐐기 3점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퍼부으며 원정경기에서 8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7승2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