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울 날려버릴 수도”… 시민들 ‘세습·미사일 규탄’ 퍼포먼스에 발끈

입력 2012-04-19 00:30

북한은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맞아 이명박 정부가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복수를 천명하면서 서울의 모든 것을 날려 보낼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1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태양절 100돌을 성대히 경축한 바로 이러한 때 이명박 역도와 그 패당만은 동족의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극단의 도발광기를 부리며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특히 “특대형 도발자들에 대해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무자비한 복수의 세례를 안기게 될 것”이라며 “비록 서울 한복판이라 해도 우리의 최고 존엄을 헐뜯고 건드리는 도발 원점으로 되고 있는 이상 그 모든 것을 통째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을 비판해온 대학생들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북한의 3대 세습 등을 규탄하는 플래시몹을 선보였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13일에는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미사일 요격’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이 살 길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명박 역적과 그 족속들은 이번 특대형 도발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