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4·19 현장 생생히 담은 고려대 학보 등 복원
입력 2012-04-18 19:21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4·19혁명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1960년 5월 3일자 ‘고려대학교 학보’와 ‘4·18 부상자 현황 명부’를 복원·복제했다고 18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복원된 기록물을 소장처인 고려대 박물관 기록자료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고려대 학보는 당시 고려대 4·18의거에 대한 특집호 4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성세대는 각성하라’고 외치며 학교에서 출발한 시위대의 모습과 종로4가에서 발생한 ‘고려대 학생 기습사건’에 대한 상황, 국문과 교수였던 조지훈 시인의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 등을 싣고 있다.
부상자 현황 명부는 ‘고려대 학생 기습사건’으로 부상한 학생 40여명의 학과, 학년, 이름, 장소, 부상 정도를 기록한 것이다.
국가기록원 측은 “신문이 발행된 지 52년이 지나 산성화되고 바스러짐이 심해 그대로 두면 원본 훼손이 우려되는 상태여서 보존처리를 했다”며 “복원처리가 완료된 기록물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초음파 이용 봉합처리 기법을 적용해 반영구적으로 보전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용백 기자 yb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