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1기 판정받은 버핏 “일상생활 변화는 없을 것”

입력 2012-04-18 21:48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전립선암 1기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지난 11일 이런 진단을 받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고 상황이 악화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사를 받았지만 암 세포가 다른 부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7월 중순부터 두 달간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그동안 여행은 하지 못하지만 일상생활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 기분은 평상시 최고의 건강을 유지하던 때와 같으며 에너지도 100% 발휘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주주들에게 내 건강 상황의 변화가 생긴다면 즉각적으로 이를 알릴 것”이라며 “그러나 건강의 변화가 생기는 그날은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버핏의 발표 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은 1.5% 하락했다. 투자자인 제프 매슈스는 “우리는 버핏이 영원히 살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별 의미가 없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분석전문가 마이어 실즈는 “이번 발표가 오늘 버크셔 주가에 다소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나 후계자에 관한 문제를 만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지난 2월말 버크셔의 후계자가 결정됐다고 밝혔지만 누구인지 구체적인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음달 5일 열리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는 4만여명의 주주들이 모여 후계자 문제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