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부인 구카이라이·독살된 영국 사업가 헤이우드, 영국서 동거했다”

입력 2012-04-18 19:04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부인 구카이라이가 자신이 독살한 명문 해로우 스쿨 출신 영국인 닐 헤이우드와 영국에서 동거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영국 더 타임스는 구카이라이가 지난 2001년 영국에 머무를 때 평범한 아파트에서 헤이우드와 부부처럼 함께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이 “두 사람은 깊은 관계였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홍콩 언론 등이 두 사람이 동침한 적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동거 사실이 보도되기는 처음이다.

구카이라이가 영국에 있을 때 그와 알게 된 사이라는 한 소식통은 “구카이라이가 버니마우스 해안지구에 가까운 아파트에 살았다”면서 동거를 믿는 이유로 ‘보디랭귀지’를 들었다. 즉 남자(헤이우드)가 여자(구카이라이)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계단을 올라가는 등 친구 사이를 넘어서는 신체접촉을 보였다는 것이다.

보시라이 주변 권력집단과 가까운 충칭의 저명한 학자 왕캉은 “보시라이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아내에게 관심을 두지 않아 구카이라이가 스트레스를 받던 무렵 불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이우드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먼저 구카이라이와의 관계를 끊었다고 왕캉은 전했다.

구카이라이는 보시라이가 정치국 위원에 올랐을 때 2001년 아들 보과과와 함께 영국으로 떠났고 보과과는 애스콧 부근 패플윅 예비학교에 다닌 뒤 해로우 스쿨에 진학했다.

구카이라이는 2001년 3월부터 2002년 1월까지 버니마우스 키스톤 하우스에서 살았고 당시 헤이우드는 정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