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제조기도 세월을 못이겨… 여자농구 간판 정선민 은퇴
입력 2012-04-18 18:47
여자농구 현역 최고령 선수인 정선민(38·KB국민은행)이 은퇴를 선언했다.
국민은행은 18일 “정선민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며 “다음 주에 있을 팀원 전체 여행을 다녀온 뒤인 오는 30일에 은퇴 공식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정선민은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해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민은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로 통한다. 마산여중·고를 졸업하고 1993년 SK를 시작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한 정선민은 신세계,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에서 총 9차례나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무대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회, 득점왕 7회를 차지했고, 2011∼2012시즌에는 국민은행을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켰다. 1994년부터 16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한 정선민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등 한국 여자농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3년에는 한국 여자농구 사상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하는 이정표를 남겼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