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조작 전·현직 선수 등 10명 징역형
입력 2012-04-18 21:41
프로스포츠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야구선수와 배구선수, 브로커 등 20명 중 10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단독 양지정 판사는 18일 오전 대구지법 별관 5호 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핵심 브로커 강용호(26)씨와 전직 프로배구 선수출신 브로커 염순호(30)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전 KEPCO 소속 배구선수 정평호(32)씨, 김상기(31)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대학 야구선수 출신 김요한(25)씨 등 브로커 6명에게는 징역 10개월∼1년 2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전 LG 소속 야구선수 김성현(23), 박현준(25)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다른 전·현직 남자 프로배구 선수 6명에게는 각각 징역 6∼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여자배구 선수 2명에게는 7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용호, 염순호는 이번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김성현, 박현준은 초기에 범행사실을 부인했지만 이후 범행을 시인하고 뉘우쳤고 가담 경기 횟수가 적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