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섬김·나눔 노하우 첫 수출… 대만 기아대책 창립

입력 2012-04-18 18:16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의 제3세계 지원 및 운영과 모금방법, 프로그램, 긴급구호 등 NGO 사역 노하우가 대만으로 수출됐다.

기아대책은 15일 타이페이 MRT 리조트에서 대만 기아대책 창립식을 함께 열고 앞으로 대만내 NGO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 대만 스태프들이 한국내 OJT 훈련을 받기로 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정정섭 기아대책 국제연대 이사장과 대만기독장로교회 장덕겸 이사장, 대만 기아대책 이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만 기아대책 창립은 빠르게 발전해 온 한국의 국제구호가 해외에 소개돼 그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재난상황에 대한 국제연대 및 구호협력에 크게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떡과 복음을 강조해온 기아대책이 대만 기독교계와 손잡고 협력했다는 점에서 선교사역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대책이 대만과 첫 만남을 가진 것은 2009년 여름, 모라꽃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대만에 기아대책 긴급구호팀이 파견되면서 부터였다. 당시 기아대책은 대만기독장로교회와 손잡고 지아이현 아리산 산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11개 촌락 주민들을 찾아 활발한 구호활동을 벌였었다.

정정섭 회장은 “대만에 기아대책을 설립하기 위해 한국, 일본 기아대책과 국제연대가 3년간 교류하며 연락을 해 왔고 이제 대만기아대책이 창립된 것”이라며 “해외구호가 익숙하지 않은 대만의 정서가 한국에 기아대책이 처음 세워진 때와 비슷해 앞으로 나눔문화가 한류처럼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덕겸 이사장도 “기아대책이 모라꽂 태풍 재난 현장에 달려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 것에 감사한다”며 “대만기아대책을 통해 대만에 나누고 섬기는 구호활동을 통해 복음 사역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만기아대책 이사, 후원자, 스태프 등 60여명은 창립식이 끝난 뒤 가진 이틀간의 기아대책 현지세미나에 참석했다. 한편 대만기아대책은 오는 6월 한국을 방문하고 일주일 동안 훈련을 받는다. 기아대책의 모금방향 및 전략과 어린이결연, 수자원개발, 긴급구호, 식량지원사업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관련행사에도 참여한다. 또 현지 상황에 맞게 적용할수 있도록 도움을 받게 된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