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사망 감소, 국제원조-수혜국 정책 조화가 중요” 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 발표
입력 2012-04-18 18:06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 5세 미만 아동 사망 건수가 연간 400만 건 이상 감소했으며 이와 같은 변화에는 국제원조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대표이사 김노보)은 최근 20년간 보건, 영양, 식수와 위생, 교육, 아동보호 등 5개 영역에 있어 아동의 삶에 있어 개선사항을 분석한 보고서 ‘아동의 삶, 중요한 진전(PROGRESS IN CHILD WELL-BEING)’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과 비교해 2010년에는 하루에 사망하는 아동이 1만2000명 감소했다. 또 영양실조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발달지체 역시 1990년과 2008년 사이에 4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홍역과 같이 예방 가능한 주요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 비율 90% 이상을 기록한 국가도 현재 131개 국가로 나타났다.
이 같은 큰 진전에는 국제원조 외에도 수혜국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헌신, 사회적 투자와 경제적 성장, 성불평등을 비롯한 불평등 감소, 신기술과 혁신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는 국제원조가 위와 같은 요소들과 조화를 이룰 때 가장 효과적으로 아동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에도 이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것 역시 국제원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조를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의 경우 원조를 덜 받는 국가에 비해 신생아 1000명 당 약 0.4명 꼴로 사망자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평균적으로 원조를 많이 받은 국가는 덜 받는 국가에 비해 1000명 당 4명 꼴로 아동 사망률이 더 감소했다.
김노보 대표는 “이 보고서는 수혜국의 정책과 조화를 이룬 적절한 국제원조가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2010년 기준 760만 명에 달하는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등 아직 남아있는 문제들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공여국과 국제 기구들의 추가 국제원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