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으면 구할 수 없는 西아프리카 아이들… 사랑의 기적을 보여주세요!
입력 2012-04-18 18:05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끝자락과 맞닿아 사막 기후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서아프리카’이다. 아프리카는 늘 가뭄 속에 있고 빈곤한 대륙이라는 선입관으로 서아프리카는 기근이 심해도 국제사회의 주목을 별로 받지 못한다. 사막 기후, 부족한 강수량, 기후변화 등으로 서아프리카는 특별한 기근이 없어도 평균 매년 30만 명의 아동이 영양실조 혹은 질병으로 사망한다.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있는 서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국제 월드비전이 본격적인 구호에 나서 큰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특히 서아프리카 니제르 틸라베리 주 이사메 지역에 설립된 월드비전 영양센터는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을 살려내고 있다.
이 영양센터에서는 어린이들의 몸무게와 키를 측정, 영양부족의 정도에 따라 약을 처방하고, 플럼피넛이라고 부르는 영양죽을 지급한다.
지난 4월 초, 월드비전과 함께 전 세계 ‘엄마’ 블로거들이 이곳 니제르 구호현장을 찾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온라인 활동을 통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자는 취지였다. 한국에서는 ‘밤삼킨별’이란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효정 후원자가 참여했다.
김 후원자는 “한국에서는 너무 당연하게 매일 세 끼를 먹고, 학교를 가고,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는 평범한 생활이 니제르의 아이들에게는 꿈 같은 일이라는 것을 보았다”며 “극한 고통과 생명을 잃을 것 같은 상황에서 생명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후원이라는 건강한 힘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973년 니제르 대가뭄을 시작으로, 아무도 찾지 않아 이름조차 생소한 그 곳에서 월드비전은 식량위기가 닥칠 때마다 구호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긴급재해와 달리, 만성기근은 예측이 가능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재해이다. 서아프리카의 5월은 소위 ‘보릿고개’로 불리는 시기여서 도움이 더 절실하다.
월드비전 홍보팀 김수희 과장은 “니제르를 비롯한 서아프리카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어린이들, 이들 어린이를 실제로 살려낼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라며 “그 동안 서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눈물을 몰랐다면 이제는 닦아줄 때”라며 후원과 관심을 요청했다(02-784-2004·worldvision.or.kr).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