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52만명 치매… 고령화에 환자 급속 증가
입력 2012-04-18 18:54
보건복지부는 65세 이상 노인 중 약 52만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된다고 18일 밝혔다. 치매환자 중 경증 환자는 68%로 추정된다.
인구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65세 이상 노인의 9.1%가 치매에 걸릴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치매의료관리율은 47.0%로 치매노인의 절반 이상이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관리하면 진행속도가 지연된다는 사실을 알고 제대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박모(65)씨는 2008년 하반기부터 건망증과 성격변화가 시작돼 2010년 8월 우울을 동반한 조발성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진단받았다. 그는 진단 초기부터 인지개선제와 항우울제 병용약물요법을 이용해 치매를 관리하고 있다. 또 텃밭 가꾸기 같은 취미생활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가벼운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박씨는 진단 이후 최근 2년간 경미한 수준의 인지감퇴 진행 소견을 보이기는 했으나 전반적 증상은 최경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반 우울증과 공격적인 행동은 완치된 상태이다. 기본적인 일상생활 능력은 잘 유지되고 있다.
치매가 우려되는 노인들은 평소 규칙적인 신체운동이나 지속적인 두뇌운동 등 ‘치매예방관리요령’을 실천해야 한다.
또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로 가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치매에 걸리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고, 치료·관리는 꾸준히 해야 한다. 전국의 보건소에 등록된 치매환자는 매월 3만원의 치료관리비를 지원받는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