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전 대표 “안철수 원장, 새로운 당 만들지 마라… 6∼7월에 나와도 대선까지 시간 충분”

입력 2012-04-18 18:35

2007년 대선에 제3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가 18일 야권의 유력대선주자로 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훈수’를 뒀다.

문 전 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 원장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대 당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제가 당을 만드는 데 참여했었는데 너무나 많은 이질적인 분들이 상황을 굉장히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지지세력이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55%까지 있으니까 오히려 국민운동 등으로 독자세력을 발전시키면 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또 “지난 대선 때 저는 지지율이 15∼16%도 안 됐지만 안 원장은 벌써 1년 가까이 50% 안팎의 지지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보다는 훨씬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의 출마 시기와 관련해 “저처럼 (2007년) 9월에 나오면 조금 위험하겠지만 6∼7월에만 나온다고 해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사회를 부패나 부정과 반칙으로부터 탈출시킬 그런 역할로서는 아주 최적합”이라고 사실상 안 원장 지지에 가까운 호평을 한 뒤 “도덕적으로 그 양반을 심판할 사람은 한국에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