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19일] 예수 생명 가득한 사람의 복
입력 2012-04-18 18:07
찬송: ‘내 맘이 낙심되며’ 300장(통 406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마태복음 14장 13~14절, 마가복음 6장 34절
말씀: 누구나 사람과의 만남은 자신의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십계명도 하나님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람과의 만남은 나에게 힘과 기쁨과 용기를 주는가 하면, 반대로 나에게 아픔과 좌절과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람 대하시는 태도에서 우리는 천국 같은 만남의 복을 기대해 봅니다.
예수님은 근본적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고치시고, 먹이시는 것 등이었습니다. 그런 일들은 언제나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주님은 누구를 만나든 그들의 현실을 비판하거나 정죄하지 아니하시고, 그 연약함 그대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오직 그들을 돕는 마음만을 가지셨습니다.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보실 때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제자들을 대하실 때도 동일한 마음이셨습니다. 배반자 가룟 유다에게 비난 대신 연민의 마음을 가지셨고(마 26:24), 주님을 부인했던 베드로를 찾아가 그의 자존심과 사역을 회복시켜 주셨고(요 21:15), 의심하는 도마에게 그의 성격을 존중해 주시면서 오직 자신의 부활의 몸을 자상한 마음으로 보여주심으로 믿음을 갖도록 도우셨습니다(요 20:27).
그렇습니다. 이 외에도 예수님께서는 고아, 과부, 나그네, 여자, 어린아이, 병자, 소외된 사람들, 가난한 사람, 경건한 생활에 실패한 사람, 용기를 잃은 사람, 무능하다 생각하는 사람, 세리, 창기, 실족한 사람, 길을 잃은 소자, 믿음이 약한 자 등 수 많은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며 그들을 도우셨습니다. 물론 강한 자, 부한 자, 힘 있는 자도 예외없이 사랑하셨습니다. 다만 연약한 자들에 대해 특별한 연민과 긍휼과 배려를 베풀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더 큰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도 주님처럼 사람들을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마음은 곧 에너지가 되어 실제로 사람들에게 유익한 힘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이웃에게 그런 기쁨을 주기 위해서는 내 자신에게 먼저 늘 예수 생명이 넘치도록 기도해야 하겠지요. 내 안에 사랑이 차고 넘치면 특별히 힘쓰지 않아도 저절로 밖으로 흐르게 됩니다. 웃을 때에도, 악수할 때에도, 말 한마디 건넬 때에도, 사랑과 배려와 긍휼과 겸손이 묻어 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두려움 가운데서 삽니다. 자신이 부족하고 약하다고 생각할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두려움을 내어 쫓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사랑입니다(요일 4:18).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신 안에 있는 두려움을 몰아낼 뿐 아니라, 이웃을 사랑함으로 그들 역시 두려움 없는 사랑의 삶을 살도록 겸손과 온유함으로 섬겨야 하겠습니다. 사람의 복이란 내 쪽에서 주는 복입니다. 소망합시다. 사랑의 만남을! 할렐루야!
기도: 하나님, 죽기를 두려워하여 한 평생 종노릇하던 저희들을 사랑으로 구원하시고, 영원히 외롭지 않도록 주님과 동행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기쁨을 이웃에게도 나누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정곤 목사(당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