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팔 윤석민 완투승… 시즌 최다 14K

입력 2012-04-18 00:59

역시 윤석민(26·KIA)이었다. 지난해 4관왕에 오르며 MVP에 등극했던 에이스 윤석민이 올 시즌 최다 탈삼진인 ‘14K’를 기록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첫 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올해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한 것이다.

윤석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을 볼넷없이 3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며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윤석민은 2회말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줬을 뿐 삼진 14개를 뽑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윤석민의 이날 기록한 14개의 탈삼진은 한화 류현진이 지난 13일 SK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기록한 13개를 1개 더 늘린 올 시즌 최다 탈삼진이다. 이는 자신의 역대 최다 탈삼진 12개 기록을 2개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강정호와 김민우를 각각 3타석과 4타석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윤석민은 지난 11일 삼성 전에서도 1피안타 11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가 되는 데는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윤석민은 1회부터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2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회말 선두 박병호에게 볼카운트 투 스트라이크에서 빠른 승부를 걸다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윤석민은 전열을 가다듬은 뒤 2회에 탈삼진 2개를 추가했고, 3회에는 공 6개로 3명의 타자를 모두 뜬 공으로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윤석민은 4회 선두 타자 김민우를 연타석 삼진으로 처리했고, 5회에는 강정호를 시작으로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과시했다. 윤석민은 6회에도 장기영과 김민우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9회에도 오윤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마지막 타자 김민우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속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위 SK와 2위 롯데가 맞대결을 벌인 부산 경기서는 롯데가 3대 2로 역전승을 거두며 5승째(1무2패)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삼성 선발 장원삼의 1이닝 8실점 난조에 힘입어 두산이 9대 1로 대승했다. 한화는 청주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대 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