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성추문 김형태 출당 검토
입력 2012-04-18 00:40
새누리당이 17일 제수씨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에 대해 출당을 포함한 강경 대응에 착수했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에 착수한 것은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이 사안의 신속한 처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총선 승리의 역풍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 윤리위원회에 즉각 이 사안을 회부해 김 당선자의 출당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당에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고 음성 분석이 나오면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TV조선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김 당선자의 제수 최모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나오는 남성의 음성과 김 당선자의 음성이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은 최씨가 공개한 것이며 김 당선자는 이 음성이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며 누군가 짜깁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방송은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에게 의뢰한 결과 “목의 길이와 연령대, 치아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소리 스펙트럼을 비교해봤을 때 공개된 녹취와 김 당선자의 목소리는 동일인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편집이나 짜깁기를 한 흔적이 없는 원본파일이라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92∼94%의 유사도를 보여 두 사람의 목소리는 같은 사람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서도 당이 적극적으로 자체 조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친이명박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과 이상돈 이준석 비대위원 등은 이들에 대해 신속하고 강경한 처리를 할 것을 촉구했다.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