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농장 원경선 원장 99세 생일 맞아
입력 2012-04-17 19:42
‘한국 유기농업의 아버지’로 불리며 초·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풀무원농장 원경선(사진) 원장이 17일 99세 생일을 맞았다.
풀무원은 이날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장남인 원혜영 민주당 전 원내대표 등 2남5녀와 자손, 친지, 지인 등 300여명이 참석해 원 원장의 백수연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미경 민주당 의원,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 문국현 창조한국당 상임고문, 김상현 전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찾아와 축하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홀트아동복지회의 말리 홀트 이사장과 민경태 회장 등도 참석했다.
1914년 평안남도 중화군에서 태어난 원 원장은 55년 경기 부천에 1만평을 개간해 ‘풀무원농장’을 마련하고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설립해 운영했다. 76년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을 시작하면서 정농회를 설립했다.
원 원장은 89년 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지부 설립을 주도하는 등 빈곤 타파 운동을 벌였다. 92년에는 브리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세계환경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95년 글로벌 500 유엔개발계획(UNEP) 환경상, 97년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받았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