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 엠’ 리드싱어 리즈 미첼 회견 “자유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기회 줘야”

입력 2012-04-17 19:42

“나는 자메이카 출신 미국인입니다. 400년 동안 흑인은 노예생활을 했습니다. 누군가 이들을 위해 싸워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피플 파워는 중요합니다.”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연기획사 비텍아이앤씨, 탈북자강제북송저지국민연합 주최로 17일 열린 ‘2012 보니엠 내한공연 및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에 나선 팝 디스코 그룹 ‘보니 엠’의 리드싱어 리즈 미첼(60)은 “뭉치면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손을 잡고 같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북자 북송에 반대하는 이유로 미첼은 “자유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집회를 통해 단결해야 한다. 탈북자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1월 내한할 계획이었으나 건강상 문제로 공연이 미뤄졌다는 그는 “이달에 방한하면서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절묘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가수들이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더 많은 가수들이 사랑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 우리는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 모두 살기 위해 사랑을 원한다”면서 음악은 정치에서 ‘사랑의 언어’로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첼은 2007년 내한공연 때 한국의 한 시장에게서 ‘남북한 화합을 위한 친선대사를 맡으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은 이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