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휴대전화 4대 사용… 檢, 모든 통화내역 분석
입력 2012-04-17 19:04
경기 수원 2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의 피의자 오원춘(42)은 모두 4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오원춘 소유 휴대전화가 모두 4대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중 오원춘 명의로 등록된 휴대전화는 3대였다.
중국에서 2G 휴대전화를, 최근 검거될 당시엔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나머지 1대는 불법으로 개통하지는 않았으나 정확한 사용 시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는 같은 기간에 동시에 사용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휴대전화 1대는 “건설현장에서 주운 뒤 보관해 왔다”고 오원춘이 주장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오원춘 소유 휴대전화 4대와 숨진 20대 여성의 휴대전화까지 모두 5대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을 대검찰청에 의뢰했다. 검찰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오원춘과 자주 통화한 지인이나 과거 행적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대검으로부터 112신고센터 음성파일 분석 결과를 받았다. 현재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겹쳐 희미하거나 불분명하게 들리는 음성에 대한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대검 심리분석가(진술분석가·행동분석가) 8명을 투입, 오원춘 진술의 신빙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