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D-100] 런던을 빛낼 스타들… 미국 펠프스·자메이카 볼트·한국 박태환
입력 2012-04-17 18:52
26개 종목 302개의 금메달이 걸린 런던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스타들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7·미국) 등 세기의 스타들은 물론 박태환, 장미란(29·고양시청) 등 국내 스타들도 올림픽 우승을 향해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00m(9초69), 200m(19초60)에 이어 400m 계주(37초10)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올랐던 볼트는 런던에서 사상 첫 올림픽 트랙 4종목 우승을 노린다. 볼트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해 금메달을 대표팀 후배 요한 블레이크(23)에게 내줬지만 200m와 400m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볼트는 8월5일 남자 100m 경기를 시작으로 200m, 400m·1600m 계주서 4관왕을 차지해 남자 육상의 전설에 도전장을 던진다.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5m 바를 넘어선 이신바예바는 올림픽 여자 육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4m91)에 이어 베이징올림픽(5m05)에서도 세계기록을 갈아 치우며 2연패에 성공했다. 그 뒤 슬럼프에 빠진 그는 지난해 대구육상세계선수권에서는 6위에 그쳐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지난 2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01의 바를 넘어 실내 세계기록을 수립,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6관왕,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관왕에 빛나는 펠프스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마리화나 흡입 등 각종 물의를 일으키며 하향세를 긋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와 개인 혼영 200m에서 라이언 록티(27·미국)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콜럼버스그랑프리 자유형 100m에서 48초4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인디그랑프리 개인혼영 200m에서는 록티를 제치고 1분56초32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박태환이 자유형 400m 2연패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호주와 한국을 오가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하지만 주종목인 400m의 메달 가능성이 높다. 장미란도 한국 역도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동안 잇단 부상에다 중국, 러시아 선수의 기록이 좋아 낙관은 금물이다. 태권도에서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80kg 이상급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과 여자 67kg 이하급 황경선(26·고양시청)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윙크 한 방으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던 배드민턴의 이용대(24·삼성전기) 역시 남자복식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정재성(30·삼성전기)과 한 조를 이룬 이용대(세계 2위)의 경쟁상대는 세계랭킹 1위 차이윈-푸하이펑(중국) 조이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