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김효주 LPGA 그린도 점령하나… 장타·정교함 겸비 돌풍 예고
입력 2012-04-17 18:4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초대 챔피언은 누가 될까.
롯데 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처음 창설한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6421야드)에서 4라운드 일정으로 개막한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에 맞설 한국 낭자군은 올해 메이저 여왕으로 거듭난 유선영(26·정관장)을 비롯해 최나연(25·SK텔레콤),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 신지애(24·미래에셋), 서희경(26·하이트진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이 가운데 유선영은 올해 KIA클래식 준우승과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세계랭킹 2위 최나연도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청야니의 벽에만 막혔을 뿐 최고의 시즌 초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무서운 아마추어 신예 김효주(17·대원외고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롯데마트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가세한다. 롯데마트대회에서 프로언니들을 9타 이상 제치고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이번이 LPGA 첫 무대라 걱정 반, 기대 반”이란 말을 남기고 16일 하와이로 떠났다.
전문가들은 김효주에 대해 청야니의 장타력과 신지애의 정교함을 함께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게다가 하와이는 바람 많은 제주와 비슷한 환경이어서 최근 제주에서 한 달 이상 훈련해온 김효주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청야니를 비롯,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도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특히 톱10 선수 가운데 안선주(6위)를 제외하고 전원이 출전한다.
한편 LPGA 투어 사무국은 한국팬들이 마지막 라운드를 휴일에 볼 수 있도록 통상 현지시간 일요일에 끝나는 대회 일정을 당겨 현지시간 수요일(18일)에 시작해 토요일(21일)에 끝낸다. 한국은 하와이보다 19시간 앞서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 상위권 선수들의 경기는 일요일인 22일 아침 시간대에 펼쳐지게 된다. J골프는 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대회를 생중계한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