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효과 100배’ 뱅 헤어, 올봄 유행 스타일로

입력 2012-04-17 18:28


최근 대형포털 사이트에는 앞머리를 짧게 자른 심은하의 사진이 올라와 클릭 수를 높였다. 이 사진 밑에는 ‘청순미 작렬’ ‘살짝, 난감하네요’ ‘분위기가 달라졌네요’ 등등의 네티즌 댓글이 달렸다.

앞머리를 일자로 자르는 뱅 헤어가 올봄 유행스타일로 뜨고 있다. ‘동안 효과 100배’라는 뱅 헤어 스타일로 젊어 보이고 싶다면 우선 얼굴형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준오헤어’ 압구정 로데오 2호점 스타일리스트 희린씨는 “뱅 헤어는 시선을 이목구비에 집중시켜 얼굴을 작게, 또 어려 보이게 하지만 잘못 자르면 단점이 부각될 수도 있다”면서 얼굴형에 알맞게 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린씨는 “달걀형 얼굴은 눈썹 부근에 일자로 떨어지는 일반적인 뱅 헤어 스타일이 잘 어울리지만 각진 얼굴일 때는 앞머리를 일자로 자르면 턱이 더 도드라져 보이므로 자연스럽게 옆으로 살짝 휘어지도록 길이 감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볼 살이 통통한 둥근 얼굴형은 달갈형 얼굴과 마찬가지로 눈썹 부근에서 일자로 자르되 옆머리를 얼굴선 따라 층을 내줘 자연스럽게 볼 살을 가려 줘야 한다. 또 역삼각형 얼굴에는 눈썹 정도 오는 뱅 헤어를 하되 부분부분 앞머리를 커트해 일자에서 벗어나게 해야 날카로운 턱 선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뱅 헤어는 손질이 쉬울 것 같지만 자칫 잘못하면 ‘호섭이의 바가지 머리’로 전락한다. 희린씨는 “평소 집에서 드라이를 할 때 앞머리의 뿌리 부분 가까이 빗을 대어 말리면 촌스럽게 되므로, 중간 부분에 롤빗을 댄 뒤 더운 바람으로 말려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이렇게 해서 뱅 헤어의 볼륨이 살아나게 드라이한 뒤 에센스를 발라 가볍게 마무리해 준다. 앞머리에 왁스를 발라 가닥가닥 뭉쳐주면 새로운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다.

뱅 헤어를 할 때 고민 중 하나가 너무 자주 헤어숍에 가야 한다는 것. 그저 앞머리만 살짝 자르면 되는데 꼭 가야 하나 망설이게 된다.

희린씨는 “앞머리가 길어 셀프 커팅에 도전할 땐 샴푸 후 앞머리를 완전히 말린 다음 당기거나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씩 잘라 원하는 길이로 맞춰 보라”고 조언했다. 이때 가위만은 전문가가 쓰는 미용 커트 가위를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머리카락을 쥐가 뜯어먹은 것처럼 들쭉날쭉해질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