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세상서 승리하려면 ‘재산목록 1호=하나님’으로
입력 2012-04-17 17:59
모세처럼 기도하고 여호수아처럼 실행하라/전옥표 지음/중앙books
세상에서 승리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150여만 권이 팔린 초 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의 저자인 전옥표(위닝경영연구소 대표) 박사는 말한다. “모세처럼 기도하고 여호수아처럼 실행하라. 그러면 된다.”
이기는 습관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다. 이 책은 크리스천 자기 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갖고 세상에서 ‘이기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영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상의 물결을 거슬러 영적 승리의 삶을 살려는 신자들은 모세처럼 온유하고, 여호수아처럼 담대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생존 경쟁은 치열하다. 신자들의 경우에는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영적 전쟁도 치러내야 한다. 이런 세상에서 기도로 무장하고 말씀대로 실행하면 백전백승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보기에 대부분 크리스천들은 ‘실행 없는 기도, 기도 없는 실행’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승리의 삶을 살기 어렵다. 특히 직장에서 크리스천들은 항상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믿지 않는 상사의 인정을 받기 위해선 크리스천의 신념을 버려야 할 때가 많다. 반대로 신앙적 삶에 충실하려다보면 회사 동료들과는 담을 쌓게 된다. 개인주의적이라는 비난도 받게 된다. 일이 잘 풀릴 리 없다. 그러다보니 크리스천 청년 직장인들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이 책은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 저자답게 구체적인 팁을 준다. 먼저 모세처럼 기도하고 여호수아처럼 실행해야 한다. 모세는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철저하게 기도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여호수아를 전쟁터에 내 보내고 모세가 한 일은 팔을 높이 들어 온전히 기도한 것이다. 모세는 ‘기도’했고, 여호수아는 ‘실행’했다. 하나님의 역사는 기도의 후원을 통해서 이뤄진다. 그렇지만 기도만 하고 가만히 하나님의 역사를 앉아서 기다려선 안된다. 모세가 여호수아를 전쟁터에 내보낸 것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 저자는 단언한다. “하나님께서 역사하는 방법은 기도와 실행입니다.”
이 외에도 ‘돈에 대한 가치 배우기’ ‘전략은 은사대로 세우기’‘더 큰 성과를 내고, 더 많은 이윤을 얻는 방법’ 등 여러 팁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애니콜, 파브, 지펠, 하우젠 등의 마케팅 성공신화를 이뤄낸 저자의 조언은 구체적이다. 책은 또한 비전과 관계, 조직 관리, 영성 훈련 등 다양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아우러질 때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크리스천 자기 계발서’라는 카테고리 자체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피조물인 우리가 ‘자기 계발’을 하면 얼마나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소비주의 시대의 유혹으로 천국의 논리에 반하는 제국의 논리가 그 용어 속에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크리스천 자기 계발서로 분류될 수는 없다. 책 전반에 철저한 하나님 중심주의 사상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 신천교회 시무장로이며 백석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과정을 공부한 저자는 이 세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재산목록 1호로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나를 내려놓고 십자가를 붙들면서 늘 “하나님이 하십니다”를 외치고 다니라고 조언한다. 지금 거하는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이 계심을 믿으라고 강조한다. 그러면 형통의 삶이 임할 것이라고 언급한다.
“글을 쓰는 동안 주님이 주시는 비전으로 가슴이 뛰었습니다. 영성과 전문성,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날개를 펴지 못하고 움츠려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은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입니다. 영향력은 행동에서, 행동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자신의 실행력을 과시하는 행동이 아니라 성령이 주시는 능력과 믿음에 의지한 행동만이 선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이런 영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저자의 말이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