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의 시편] 언어의 신비

입력 2012-04-17 17:54


언어는 신비롭다. 언어는 보이지 않지만 힘이 세다. 언어는 에너지요, 파장을 일으킨다. 언어는 생각을 자극하고, 감동을 준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소통하고, 언어를 통해 관계를 맺는다. 언어는 표현능력이다. 언어를 통해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뜻을 표현한다. 우리의 언어는 마음의 생각에서 나온다. 예수님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눅 6:45)고 가르치신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마음이 언어를 담는 그릇임을 배우게 된다. 좋은 언어를 마음의 그릇에 담아야 좋은 언어가 나온다. 언어는 마음을 반영한다. 그래서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언어를 통해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알게 된다. 말하는 사람의 가치관을 알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언어는 미래를 창조하는 재료다. 말은 씨앗과 같아, 심으면 언젠가는 거두게 된다. 좋은 씨앗을 심을 때 좋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좋은 말이 좋은 열매를 맺는다. 나쁜 말을 하고도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씨앗에도 질이 있고 성향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언어에도 질이 있고 성향이 있다. 씨앗 속에 미래의 열매가 담겨 있는 것처럼, 우리의 언어 속에 미래가 담겨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말할 때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말이 우리의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음을 의식하며 말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말에 관심이 많으시다. 하나님은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시행하리니”(민 14:28)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의 언어를 변화시키셨다. 원망하는 민족을 감사하는 민족으로 변화시키셨다. 물론 우리가 경험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는 모든 말이 그대로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치 땅에 뿌린 모든 씨앗이 다 열매를 맺지 않는 이치와 같다. 그렇지만 우리가 하는 말이 반복되고, 집중되고, 지속될 때 그것은 거대한 에너지가 되어 결국 열매를 맺게 된다.

언어는 우리의 믿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따라 역사하신다. 언어는 영향력이 있다. 나쁜 말은 사람을 무너뜨린다. 나쁜 말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나쁜 말은 스스로의 앞길을 막기도 한다. 좋은 말은 사람을 살린다. 좋은 말은 자신의 앞길을 활짝 열어 줄 수도 있다. 좋은 말은 덕을 세운다. 좋은 말은 즐거움을 주고, 용기를 준다. 좋은 말 중의 좋은 말이 복음이다. 복음은 세상이 결코 줄 수 없는 영생을 준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복음을 전한다.

(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